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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용종제거수술
수술 당일, 그리고 퇴원
목차 및 요약
▪ 새벽 5~6시경 추가 피검사 및 수액연결
+) 양갈래 머리땋기 / 속옷탈의
/ 오전 8시부터 소변량 체크 설명
▪ 수술 시간까지 시간 때우기
▪ 수술 10분 전 소변 비우고 S-car 타고 이동
→ 오전 10시~10시 30분 수술 및 회복실→ 병동이동
▪ 심호흡 및 잠들지 않기
▪ 오후 1시 반경 원장님 회진
▪ 오후 3시 수액제거 / 퇴원안내 → 원무과 퇴원수속
▪ 퇴원후 저녁식사 / 퇴원약 / 퇴원안내문
추가 피검사 & 수액 연결
전날 자정 12시부터 물 포함 금식을 시작으로 아침이 되니 목이... 너무 말랐다ㅠㅠ (기상직후 물 마시기가 루틴이다 보니 갈증이 너무 심했다는...ㄸㄹㄹ)
일어나도 뭐.... 딱히 할 게 없어 다시 잠을 취하려던 중 곧 간호사 선생님께서 커튼 사이로 들어 오셔서 뭔가 여러가지를 해주셨다 (🥱완전 비몽사몽이라 기억이 잘...ㅎㅎ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봤다)
1️⃣ 추가 피검사 - 수술전 피가 정상적으로 잘 멈추는지(응고되는지)를 확인하는 혈액응고 검사가 추가로 나갔고
2️⃣ 수액연결 - 수술용으로 주로 쓰이는 수액인 하트만액 수액(HS 1000ml)을 연결해 주셨다
3️⃣ 양갈래 머리 땋기 - 이후 수술 시 수술대에 누워서 진행되기 때문에 긴 머리가 정리 되도록 양갈래 머리를 직접 땋아주셨다 (→ 한번더 자고나니 엉망이 돼버려서 그냥다시 직접 땋았다 ㅋㅋㅋ)
3️⃣ 속옷탈의와 소변량 체크 설명 -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술 전까지 위, 아래 속옷을 모두 탈의 해야 한다는 것과 (그냥 아침부터 바로 벗어 버렸다) 오전 8시부터 이제 소변을 볼 때마다 양을 체크해 기록해야 한다고 설명해주셨다
일회용 소변기 사용법
- 일회용 소변기를 변기에 끼운다
- 소변을 본다
- 안에 눈금으로 소변량을 확인한다
- 소변을 변기에 비워 버린다
일회용이라고 해서 한번 쓰고 어디에 버려야 하냐고 여쭤보니, 우선 (물로 한번 헹궜음) 침대 밑에 두라고 하셨다
수술 전 까지의 기다림 & 시간 보내기
오전 수술이라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희안하게 시간이 느리게 가는 느낌이 들었다. 세수하고, 양치하고, 발 한번 씻고, 화장실 한번 다녀오고 (머리는 안감았다) 수액 한번 쳐다봤다가 폰으로 '스노우 볼' 게임을 하다보니 어느샙 급 50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
갑자기 안가던 시간이 막상 빨리 가버리니 슬슬 떨리고 불안함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오랜만에 평소엔 안찾던 여러 신들과 조상님들을 떠올리면 이번 수술이 꼭 무사히 잘 끝날 수 있도록 그리고 후유증과 재발이 없도록 기도하며 감정 컨트롤을 위해 눈을 감고 명상을 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수술시작 → 회복실→ 병실이동
수술 10분전
드디어 수술시간 10분 전. 내 침대 옆으로 이동 침대가 하나 들어왔다(두근두근). 간호사 선생님께서 소변을 봤냐고 여쭤보셔서 딱 한번 100cc 만큼 봤다고 말씀드리니 수술 전에 한번 더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하셨다 (하지만 거의 안나옴)
화장실을 다녀오고 이제 이동 침대에 눕는데 불현듯 지금 날위해 열심히 달려오고 있는 언니가 생각났다 ㅋㅋㅋㅋ 급하게 선생님을 붙잡고는 "어! 아직 보호자 오는 중인데.. 곧 도착해요!"라고 하니 그럼 수술실로 오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잉..? 분명 보호자 없으면 수술 시작이 안된다고 들었는데.. 아닌가...? 긴가민가.. (→ 수술 끝나고 보니 보호자 없어도 됐다 ㅋㅋㅋ 분명 원무과에서 신신당부 했눈뒝... )
어쨌든 나는 급하게 언니한테 연락해서는 "나 지금 수술실로 가니까, 수술실로 오면되!" 라고 말하고는 급하게 끊고 이동 침대에 누워 환의를 다 벗고, 시트로 몸이 돌돌 쌓인 채 드디어 수술실로 이동을 하게 됐다
수술실 도착, 그리고 수술
다소 부끄러웠던 수술실 이동을 지나(침대에 누워 실려가니 사람들이랑 눈이 마주쳐서...핳 눈을 감고갔다ㅠㅠ) 수술실에 도착. 잠시 벽쪽에 5-10분정도 대기 했다가 (도중에 한 쌤이 오셔서 환자확인/ 수술부위 확인을 하고 수술 모자를 씌워주셨다) 마침내 수술배드에 도착했다
떨리는 마음과 정신없음에 가출한 영혼을 찾으며 동공지진의 눈으로 천장을 뚫어져라 쳐다봤던 것 같다. 그와중에 수술방 간호 선생님들이 내 수술준비로 바삐 움직이시는 모습을 보니 괜시리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몇 분뒤 한 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몇 가지 확인사항(이름/받을 수술/틀니/보청기/렌즈 여부 등)들을 체크 하셨고, 이어서 혈압측정, 산소포화도 측정, 심전도를 단채 내 양쪽 손은 수술대에 고정되었다.
빠르게 거의.. 체감상 5분만에 수술준비를 마쳤는지 입에는 산소 마스크가 씌어졌고, 이윽고 "마취 시작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잠이 들며 수술은 시작됐다.
회복실→ 병실이동
정신이 깬 순간. 눈을 떠보니 딱 봐도 회복실인 곳에 있었다. 내 옆으로 좌르륵 다같이 누워있는 수술 동지들이 보였다. 괜히 동질감과 애틋함이 느껴지는 묘한기분...(물론 다른 수술었지만..ㅎ)
어쨋든 아직 몽롱한 와중에 옆에 사람들이 춥다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한 선생님께서 수술실은 감염 위험성 때문에 온도가 좀 낮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데, 사실 난 너무 더워서 내 위에 덮여있는 시트를 다 벗고 싶어서 힘들었다(왜지..?)
아무튼 딱히 아프거나 힘든 느낌이 들지 않았기에 아 수술이 제법 잘 끝났구나 하는 안도감과 무사히 수술을 잘 받은 스스로에게 고마움과 안쓰러움은 감정이 들어 눈물을 또르륵 흘리고 있었다. 물론 누군가는 마취도 안하고, 가볍게 끝나기도 한다는 수술이지만 나에게는 내 인생 첫 수술이자, 그것도 몸 안에 혹을 제거한다는 개념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겹쳐 많이 무서웠었다. 사실 수술실에서 마취가 들어가기전에도 무섭고 불안해서 눈물이 났었는데, 수술 전후 계속 울어버리다니....ㅎㅎ 돌이켜보니 좀.... 부끄럽긴 하다(진짜 눈물....대환장 party....★☆)
어쨌거나 어느정도 마취가 깨고 시간이 되니 수술방 쌤께서 침대를 옮겨 수술실 밖으로 빼주셨고, 수술실 문이 열리면서 밖에 대기하고 있던 언니와 눈이 마주치자 너무 반가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뿌듯) 하지만 나중에 언니한테 들어보니 마약한 사람이 '에--'하고 손흔드는 것 처럼 아주 요상 미묘한 모습이었다고...ㅋㅋㅋㅋㅋㅋ
↓ 보호자에게 날라왔던 수술진행 상황 문자들 ↓
병실 도착, 생각보다 어려운 잠깨기
- 이동침대→ 병실 침대로 이동
- 속옷+생리대or팬티라이너 착용
- 혈압, 산소포화도 측정
- 심호흡과 잠들지 않기
- 소변 보는지 체크
- 식사는 퇴원 후, 물 섭취 가능
침대로 옮겨진 후, 마취 가스가 빠지도록 심호흡을 하는데 계속해서 잠이 들어 곤혹이었다ㅋㅋㅋ 진짜 안자려고 애써봤는데 눈이 자꾸만 감기는 바람에 언니가 옆에서 때리면서 깨웠다ㅋㅋㅋㅋ
하지만 문제는 때려도 아픔이 안느껴진 다는 것....ㅎㅎ내 기억으론 한 4-5시간쯤 지났을 때 완전히 깬 느낌이 들었다. 그 전까진 벙 한 느낌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
원장님 회진
오후 1시 반경. 내 수술을 해주신 원장님께서 회진을 오셨다.
간단히 컨디션이 어떤지 불편한 곳은 없는지 확인하시고는 수술은 큰 문제없이 잘됐다며, 혹은 2cm 사이즈 였고 제거할때 큰 상처없이 잘 돼서 피도 아마 거의 안날꺼라고 말씀해 주셨고, 오늘 수술할 때 나갔던 조직검사 결과는 다음 외래 때 확인하게 될거라며 다음 외래진료에 보자고 말씀하셨다.
퇴원 준비 / 가 퇴원 수속
오후 3시쯤. (결국 소변은 나오지 않았지만, 퇴원 후에 곧바로 나왔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오셔서 팔에 수액을 떼주시며 이제 퇴원 준비를 해도 된다고 하셨다.(얏호)
짐을 싸고 원무과 퇴원수속 문자만을 기다리는데 배고픔에 마음이 급해진 나는 그냥 밑에서 기다릴 요양으로 문자가 오기전에 바로 원무과로 내려가 버렸다 헤헷
원무과 퇴원수속 창구에 가서 번호표를 뽑고, 내 차례가 돼서 퇴원수속을 밟으러 왔다고 하니, 원무과 직원분께서 오늘은 가퇴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대충 설명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수술하며 제거한 용종의 조직검사 결과가 10일 후에 나오는데 그 결과에 따라 확실한 정산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쨋든 오늘은 가퇴원을 하며 일부 병원비를 계산하고, 나머지는 다음 외래 진료 후 납부를 하게 될 것이며 이번 치료와 관련된 서류 또한(입퇴원확인서, 진료비 세부내역서 등) 그 때 발급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자궁경부 용종제거 수술 가퇴원 병원비 비용 금액 = 약 15만 3천원
퇴원후 저녁식사 / 퇴원약 / 퇴원안내문
어찌저찌 수술과 퇴원을 끝내고 나니
드.디.어. 저녁먹을 시간!!!
우리는 병원 앞에 있던 본죽에서 매생이 굴죽을 먹었다. 사실 마라탕이 더 끌렸지만(식욕이 왜이렇게 오른건지) ㅋㅋㅋㅋ 당일까진 죽을 먹어야해서 간신히 참았다....😌
그리고 어느새 집에 도착하니 오후 6시. 더 늦기 전에 저녁약을 챙겨먹고, 병원에서 받은 퇴원 안내문을 천천히 읽으며 앞으로 해야할 것을 체크하며 시간을 보냈다.
1. 자궁경부 용종제거 수술 후 퇴원약 처방약
퇴원약으로 처방된 약은 항생제, 소염진통제, 소화용제 총 3가지로 5일치를 처방 받았다
- 세파클러캅셀(250mg) - 아침/점심/저녁 식후 1알씩 - 항생제
- 디부루펜정(400mg) - 아침/저녁 식후 1알씩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 파자임-95 이중정 - 아침/저녁 식후 1알씩 - 소화장애 치료제
※ 주의사항 ※
빈혈, 구갈, 권태, 발진, 부종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약을 중단하시고 병원에 문의하기
2. 자궁경부 용종제거 수술 후 퇴원 안내문
[퇴원 후 주의사항]
- 1달간 뒷물, 비데 사용, 탕 목욕, 성관계, 사우나 금지
- 퇴원 당일 저녁에는 죽, 익일 아침부터 밥 먹기
- 고열, 심한 통증, 출혈 등 응급 상황 발생 시에는 병원에 문의하기
이제 앞으로 남은 10일 동안(조직검사 결과 들으러 가는 외래 예약 일까지) 퇴원약 잘 챙겨먹고, 주의사항들을 잘 지키면서 다음 외래 날 발급 받아야 될 서류를 천천히 찾아보면 무사히 다 끝날듯 싶다!!!! 그동안 몸 회복시키면서 건강한 시간을 보내야겠다 파잇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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